코로나블루를 이겨내는 마음돌봄 프로젝트

기사입력 2021.02.05 09:47 조회수 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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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복지재단 산하 강남구립 압구정노인복지센터(관장 김성진)는 지역 참여형 사회혁신 수업 차원에서 진행한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의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는 마음돌봄 프로젝트’를 지원하였다. 

12월 21일부터 1월 15일까지 압구정노인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세 분의 어르신이 프로젝트에 참가하였고, ‘감정일기’ 적기와 ‘취미키트 수행’을 함께 하였다.

 

서울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코로나 블루팀(정치외교학부 김성현, 백지은, 국사학과 조용준)’은 코로나 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를 경험하는 노인층의 비율이 급증하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특히 노인 우울증의 경우 자기표현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이 스스로 우울한 상태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을 뿐더러 스스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필요하다. 

해당 프로젝트의 취지에 깊이 동감한 강남구 압구정노인복지센터는 ‘코로나 블루팀’과 참여를 희망하시는 세 분의 어르신을 연결시켜 주었고, ‘감정일기’와 ‘취미키트 수행’ 프로젝트의 3주 간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을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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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감정일기 프로그램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의 감정 표현을 돕고자 스스로의 감정에 집중하며 매일매일의 감정들을 일기에 기록해보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팀’이 제작한 감정일기는 어르신들이 오늘 있었던 일들을 돌아보며 그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기록함으로써 부정적인 감정은 흘려보내고 긍정적인 감정을 포착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 서울대 학생들은 하루의 감정을 집약할 수 있는 얼굴표정이 드러나는 감정 스티커와 다양한 감정 단어들을 목록으로 만들어 함께 제공함으로써 생소한 감정일기를 쉽고 즐겁게 작성하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참여 어르신 세 분 모두 감정일기를 통해 있었던 사건을 기록하기보다 내면의 감정에 집중해 적어보는 색다른 경험이 신기하고 즐거웠으며, 앞으로도 감정일기를 계속 작성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번째 프로그램인 취미키트는 압구정노인복지센터에서 2020년 진행한 코로나19 대비 비대면 프로그램 “슬기로운 노년생활 집으로 온 봄”, “슬기로운 노년생활 집으로 온 맛남” 사업을 참고하여 제작되었다. 

여러 가지 취미키트 아이디어 중에서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재배 키트와 요리 키트를 시범적으로 시행해보기로 하였다. 

콩나물과 상추를 직접 키우실 수 있도록 흙과 화분, 씨 등의 준비물을 보내드리는 ‘재배키트’, 식재료와 레시피를 전달하여 어르신들께서 편하게 요리하실 수 있도록 돕는 ‘요리키트’를 진행하였다. 

그 진행 과정에서 서울대 학생들은 카카오톡 메신저 및 전화통화를 통해 2~3일에 한 번씩 어르신들과 연락하며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하였다. 

상추 재배키트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 참여 어르신은 “상추가 얼마나 예쁜지 몰라. 키우는 게 너무 재밌고 신기해.”라고 말씀하시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여주셨다.


콩나물 재배키트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직접 키운 콩나물은 요리키트 메뉴 중 하나였던 알탕을 요리하는 과정에 함께 넣어 맛있는 요리를 완성하였고, 또 다른 요리키트 메뉴는 어르신들께서 기존에 접해보시지 못했던 생소한 양식 요리였지만 레시피가 따라하기 쉽고 간편해 선정된 불가리아 가정식이었다. 

참여 어르신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고 요리 과정이 간단해서 참 쉬웠어요. 야채가 주재료가 되니 마치 우리의 전통 음식 먹는 느낌이었어요.”, “새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게 너무 재밌어. 그대로 알려준 대로 하니까 진짜 맛있었어.”라고 말씀하시면서 요리 과정과 결과물 모두 만족했다는 소감을 전해주셨다. 

3주 간의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며 어르신들께서는 코로나 19로 인해 단조로워진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생활이 무료하고 외로웠는데 감정일기와 취미키트를 통해 새로운 시도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학생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앞으로 계속 배워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얻으셨다고 말씀하셨다.


서울대 학생들은 많은 어르신들이 ‘마음돌봄 프로젝트’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관련 스타트업 연계, 지자체 정책 제안 등 활동성과를 보다 발전시킬 계획이며, 압구정노인복지센터도 서울대와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과 어르신들과의 교류가 가지는 긍정적 의미를 확인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대한 연계 및 협력을 계속 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다.

 

[편집부 기자 editor@koreanews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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